Bony M. Nightflight To Venus

 

A1 Nightflight To Venus 4:46
A2 Rasputin 5:51
A3 Painter Man 3:10
A4 He Was A Steppenwolf 6:51
A5 King Of The Road 2:36


B1 Rivers Of Babylon 4:18
B2 Voodoonight 3:31
B3 Brown Girl In The Ring 4:02
B4 Never Change Lovers In The Middle Of The Night 5:32
B5 Heart Of Gold

 

발매: 1978년
장르: Funk / Soul, Pop
스타일: Disco

 

지난 1993년 김건모의 ‘핑계’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우리는 앞 아닌 뒤 박에 악센트가 있는 독특한 리듬의 ‘레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들 그렇게 알고 있지만, 사실 한국 음악 팬들이 레게를 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의 일로, 문제의 곡은 1978년에 전국적 히트를 기록한 그룹 보니 엠(Boney M)의 ‘Rivers of Babylon’이었다. 
그때는 레게라는 장르가 대중적인 관심이 되질 못해, 그것이 레게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들었지만 따지고 보면 많은 국내 음악 대중들에게 레게음악의 정체를 알려준 노래는 ‘Rivers of Babylon’이었고 가수는 보니 엠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디스코’ 유행이 지구촌을 석권하던 1970년대 말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에서 최고인기를 누렸다. 그러니까 ‘Rivers of Babylon’은 디스코와 레게의 퓨전이었던 셈이다. 그들 음악은 신시사이저에 의한 사운드와 마치 로봇과도 같은 드럼 리듬을 내세운 경쾌한 ‘유로디스코(Eurodisco)’로 당대를 풍미했다. 


여성 멤버들의 적정한 수준의 섹시 비주얼 이미지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조금은 키치적인 느낌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디스코 리듬에 실린 그들의 신나는 음악은 심각한 것을 싫어한 당대 사람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압도적 환영을 받았던 것이다. 국내에서도 그들의 인기는 막강했다. 
‘Rivers of Babylon’은 지겨울 정도로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으며 ‘Brown girl in the ring’ ‘Daddy cool’ ‘Rasputin’ ‘Sunny’ 등이 줄줄이 애청되었다. 


1985년에는 김병조 진행의 최고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곡 ‘Happy song’으로 또 한번 기염을 토했다. 그들의 앨범은 비록 미국시장의 외면으로(그들이 80년대 해산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빌보드 차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그와 무관하게, 어떤 유명한 미국 디스코 가수 노래보다 더 호응을 만끽했다. 그것은 디스코의 경우도 한국 사람은 미국의 것보다는 유로디스코 즉 유럽의 취향에 가깝다는 점을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보니 엠은 70년대 중반 미국에서 ‘Fly, robin, fly’와 ‘Get up and boogie(that’s right)’로 크게 성공한 그룹 실버 컨벤션(Silver Convention)의 성공에 고무되고 자극받은 독일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프랭크 파리안(Frank Farian)의 기획 작품이었다. 1989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그래미상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나중 립싱크 사기로 몰락한 그 유명한 밀리 바닐리(Milli Vanilli)를 만들어낸 바로 그였다. 당시 파리안은 실버 컨벤션처럼 유로디스코를 내걸면 글로벌 인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야심을 불태웠다. 


먼저 그는 1976년 보니 엠이라는 가명으로 ‘Baby do you wanna lump’란 곡을 발표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자 그 곡을 무대에서 재현해줄 실제 그룹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독일에서 클럽 디스크자키, 뮤지컬 가수, 세션 가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던 서인도제도 출신 여자 셋과 남자 하나로 구성된 혼성 4인조 보니 엠이 꾸려진다. 결성한 이듬해인 1977년에만 그들은 ‘Daddy cool’를 시작으로 바비 헵(Bobby Hebb)의 원곡을 리메이크 ‘Sunny’, ‘Ma baker’, ‘Belfast’ 등 무려 네 곡을 영국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1978년은 그들의 전성기였다. ‘Rivers of Babylon’과 ‘Mary’s boy child’가 폭발적인 판매고를 거듭하면서 영국 차트 1위를 점령했고 ‘Rasputin’도 톱10에 올랐다.
 ‘Rivers of Babylon’은 그때까지 영국 차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을 기록했고, ‘Mary’s boy child’는 다섯 번째에 랭크되었다. ‘Rivers of Babylon’은 그해 미국 빌보드에서 30위에 올라 체면은 차렸지만 파장은 짧았다. 1979년에도 영국에선 ‘Painter man’과 ‘Hooray! hooray!’와 같은 히트 곡들이 나왔다. 이 3년간 팔린 싱글과 앨범 판매고가 5000만장에 달했다. 
앨범은 78년 < Nightflight To Venus >, 1979년 < Oceans Of Fantasy >이 유명했다. 마지막 히트넘버는 1981년의  ‘We kill the world’. 열거한 노래제목이 말해주듯 그들은 널리 알려진 구미의 히트송들을 레퍼토리로 삼았고,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국가들의 노래도 메뉴화했다. 이 또한 프랑크 파리안의 영민한 구상이다. 

 

‘Mary’s boy child’는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에 의해 레코딩되어 기성세대가 숙지한 곡이며, ‘Rivers of Babylon’도 자메이카 레게 그룹 멜로디안스의 오리지널이었다. 익숙한 노래를 파리안 특유의 유로 디스코 재가공해 ‘복고와 최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해산한 뒤 다시 1989년 재결합했고 이후에는 카바레를 토대로 유럽에서 다시 인기를 쌓았다. 1992년에는 자신의 히트곡을 리믹스한 ‘Boney M megamix’으로 영국차트 톱10에 올라 건재를 확인했다. 

 

전성기에도 국내를 찾은 바 있던 그들은 활동30년을 맞아 2005년 7월16일 경기 과천 시민회관에서, 7월22일과 7월23일 올림픽공원에서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다.

 

출처 : Yes24

 

 

 

https://youtu.be/aJVqPWzun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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